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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hoven 6 Variations on 'Nel cor piu non mi sento', WoO 70

June, 2024 베토벤의 변주곡을 쳐본 적이 있었던가? 사실 어렸을 때 무엇을 쳤었는지 기억나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그나마 지금 악보집을 가지고 있거나, 특별히 누군가(들) 앞에서 쳤던 기억이 없는 한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이 변주곡은 베토벤의 초기 변주곡으로 시골이 고향이던 베토벤이 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고 그곳의 상류층 문화에 스며들려고 노력하던 시기에 작곡되었다. 당시 유명했던 파지엘로의 오페라의 노래 'Nel cor piu non mi sento(내 마음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네)'의 테마를 6가지 스타일로 변주한 것인데, 고전주의 시대의 변주곡을 이야기할 때 이를 '캐릭터(성격) 변주'로 부른다는 점이 흥미롭다(문학에서 얘기하는 그 캐릭터!) 가사가 있는 노래에 기반한 기악곡이다 보니 테마의 '노래하듯' 연주하는 것에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느끼기엔, 8분음표에서 4분음표로 당겨지는 반복되는 그 리듬이 노래의 느낌을 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더 잘 알려진 그의 후기 변주곡들이나 소나타에 비한다면 가벼운 곡이지만, 음원으로 들을 때 보다 실제로 건반으로 쳐보면서 이 곡의 아기자기함, 진행의 개연성 있음에 많이 설득되었다. 베토벤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꼼꼼한 작곡가였어! 그는 들에 핀 작은 풀꽃 하나하나 손으로 꺾어서 근사한 꽃다발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원곡의 노래 중 나는 아래 링크의 노래를 가장 와닿게 들었다. 수업에서 들었던 파바로티의 명랑하고 단호한 가창보다 비교적 느린 템포로 소프라노 성부에서 불렀을 때 제목 만큼이나 공허하고 슬픈 느낌이 강조되는 것 같다.    • G. Paisiello   L'AMOR CONTRASTATO   "...   -- 위 영상에는 테마와 변주1-4까지 만을 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