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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누가 울어 (1967) 1 год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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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누가 울어 (1967)

노래 이야기 1960년대의 우리나라는 크게 '슬픔'과 '희망'이라는 두 개의 정서가 혼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개의 정서는 우리 가요에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전쟁이 가져온 비극과 가난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픔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향과 농촌을 중심으로 '트로트'가 유행했고요. 또 다른 축으로 전쟁 이후 나라의 재건과 근대화를 추구하면서 서구사회와 문화를 동경하며 '스탠더드 팝'이 번성했던 시절이 바로 1960년대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최희준 선배님에게서 '냇 킹 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패티 김 선배님에게서 '패티 페이지'의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바로 이렇게 '스탠더드 팝'이 유행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1960년대에 사랑받았던 가수들은 순박하고 향수 어린 '트로트' 아니면, 모던한 분위기의 '스탠더드 팝' 스타일 중의 하나를 선택해서 노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요. '트로트'와 '스탠더드 팝'은 상반된 분위기였기 때문에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던 그 시절. 우리 가요계엔 그 두 가지 장르를 절묘하게 복합하며 노래한 새로운 스타일의 가수가 등장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는데요. 그 주인공이 바로 배호 선배님입니다. 스탠더드 팝의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골의 향수를 깊이 자아내는 매력을 담아 노래했던 배호 선배님의 노래는 그 시대의 '카운터 컬쳐(반문화)'라고 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며 새로운 음악 스타일의 아이콘이 되었는데요. 트로트 리듬에 맞춰 노래했지만, 창법은 스탠더드 팝 스타일이었던 배호 선배님은 매력적 중저음을 바탕으로 노래하면서도 고음에서는 내지르지 않고 음을 교묘하게 흘리면서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요. 5년이라는 너무나도 짧은 시기 동안만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 5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팬들의 마음속에 불멸의 가수로 남아있습니다. 배호 선배님의 '두메산골'을 소개하면서 언급했듯이 배호 선배님은 외삼촌이었던 김광수, 김광빈 선생님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했고요. 미군 부대, 카바레, MBC 악단, 김인배 악단에서 드럼을 연주하면서 '배호와 그 악단'을 결성해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김광빈 선생님으로부터 '굿바이'와 '두메산골'의 곡을 받아 취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불렀는데요. 1967년 '돌아가는 삼각지'가 큰 히트를 하면서 배호 선배님은 196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로 이름을 알렸고요.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명곡 '안개 낀 장충단 공원'과 '누가 울어'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독보적인 '배호 스타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10대 가수로 선정되었지요. 배호 선배님은 노래뿐만 아니라, 멋쟁이 가수로도 유명했습니다. '배호와 그 악단'으로 활동하던 시절, 드럼을 치면서 밴드를 주도하는 마스터이기도 했던 배호 선배님은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고혹적인 분위기가 짙게 배어있었고요. 입고 있는 의상도 격조를 자랑했다고 전해지는데요. 노래나 옷차림이나 일반 기성 가수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매우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유명한 주인공이 바로 배호 선배님이었다고 해요. 그 당시, 10대 가수들이 함께 모여 공연하는 '10대 가수 쇼'가 최고의 인기를 끌었는데, '10대 가수 쇼'의 출연자 전원은 항상 양복과 양장의 정장 차림을 하는 게 관례였고요. 단정한 밤색 또는 회색 싱글 양복에 긴 넥타이와 금테안경을 낀 배호 선배님은 전형적인 신사의 지성미를 풍겼고, 그래서 그 당시 여성 팬들 가운데는 앨범에 나온 배호 선배님의 이지적인 사진이 좋아서 앨범을 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지요. 이렇게 등장하는 무대마다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배호 선배님이었지만, 지금도 팬들을 가슴 아프게 만드는 것은 배호 선배님의 노래들이 모두 병마와 외롭게 투병하는 와중에 탄생한 명곡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신장염은 요즘에는 큰 병이 아니지만 1960년대만 해도 치명적이었고요. 1966년, 배호 선배님에게 신장염이 발병했지만, 배호 선배님은 고통 속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가 울어'와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이 큰 히트를 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는데요. 그 당시, 장충동의 녹음실에서 노래를 녹음할 때, 배호 선배님은 한 소절 부르고는 주저앉고 다시 일어나 부르고는 주저앉으며 힘겹게 녹음을 이어나갔는데요. 그 모습을 떠올리며 배호 선배님의 노래를 듣다 보면, 절절한 아픔이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릅니다.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같은 이슬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추억인가 멀리 가버린 내 사랑은 돌아올 길 없는데 피가 맺히게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같은 이슬비 누가 울어 이 한 밤 잊었던 상처인가 멀리 떠나간 내 사랑은 기약조차 없는데 애가 타도록 그 누가 울어 울어 검은 눈을 적시나" 전우 선생님이 작사하고, 나규호 선생님이 작곡한 '누가 울어'는 1967년에 발표된 노래로 지금도 많은 분이 사랑하는 배호 선배님의 대표곡이고요. 여러 후배 가수들이 여러 무대에서 존경심을 담아 노래하는 곡인데요. 이 노래를 부를 때면, 남몰래 눈물을 삼키며 노래했던 배호 선배님을 다시 마주하는 느낌이 듭니다. 구효서 작가의 소설 '달빛 아래 외로이'에는 배호 마니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요. 가수 지망생인 주인공은 사기를 당해 재산을 다 날리지만, 배호 선배님의 노래를 들으며 괴로운 삶을 견디는 모습이 소설 속에 그려지는데요. 너무나 짧은 5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명곡을 남기고, 엄청난 열정과 투혼의 삶을 노래했던 배호 선배님의 노래 속에서 요즘의 고달픈 시름을 달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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