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с ютуб 『달과 6펜스』 -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작품, 인간의 삶에 예술이 끼어들 때 당신의 선택은?│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달과 6펜스』 - 폴 고갱을 모델로 한 작품, 인간의 삶에 예술이 끼어들 때 당신의 선택은?│6분 안에 듣는 고전문학 [6분 클래식]

00:00-04:59 줄거리 재구성 낭독 05:00-06:19 노태훈 문학평론가의 작품 소개 낭독 및 내레이션 │김성현, 장윤실 배우 평론 │노태훈 문학평론가 일러스트레이터 │이나헌 작가 📖 노태훈 평론가의 평론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서머싯 몸은 1874년부터 1965년까지 혼란스러웠던 20세기를 살아하면서 작품 활동을 해나간 영국 작가입니다. 회계사 공부도 하고 의사 자격증까지도 획득했던 그가 직업으로 선택했던 것은 작가로서의 삶이었습니다. 어려서 부모가 세상을 떠나는 등 삶의 굴곡을 일찍이 겪고,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여러 진로를 고민하다가 결국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은 이 작가가 얼마나 문학이라는 예술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의 대표작 『달과 6펜스』는 바로 그러한 작가의 예술관이 가득 담긴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 ‘나’는 우연히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게 되는데요. 이 괴팍하고 몰상식한 사람이 ‘위대한’ 예술가로 추앙받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게 됩니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홀연히 버리고 파리로 떠나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그림 작업에 몰두하고, 급기야 타히티에 다다라 자연과 원주민들 사이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스트릭랜드’는 예술가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폴 고갱의 삶을 연상케 하는 ‘스트릭랜드’의 이야기는 제목에서도 언급되듯 ‘6펜스’라는 세속적 세계가 아니라 ‘달’이라는 미지와 영혼의 세계를 추구하는 예술가의 일대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삶에 예술이 끼어들 때 어떤 풍경들이 그려지는지 이 소설은 집대성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우선은 작가가 강조하는 ‘위대함’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설의 화자 ‘나’는 ‘스트릭랜드’를 가리켜 인간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예술적으로는 위대하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하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예술가는 꼭 위대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해볼 수 있겠죠. 사실 위대하다는 말은 비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그것은 곧 일종의 광기나 욕망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예술가의 삶이 비극적일수록 작품에는 진정성이 부여되는 현상 같은 것이죠.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이러한 관점으로 예술, 예술가를 바라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소설 속에서 자주 눈에 띄는 여성의 대상화 문제입니다. 남성에게 의존적이고, 남성의 부당한 대우와 폭력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이 이 작품에는 계속해서 등장하는데요. 단순히 서머싯 몸이 여성혐오를 드러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대적 한계도 있고, 소설 속에서는 이러한 인식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의 문장도 종종 보이기 때문이죠. 다만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것은 예술에서 재현의 대상으로서의 여성입니다. 이제 폴 고갱이 그려낸 ‘타히티의 여인들’을 떠올려도 좋겠는데요. 소설이든 그림이든 예술이 여성을 재현할 때 사실은 매우 제한된 모습만 그려왔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처럼 『달과 6펜스』는 예술에 대한 작가 서머싯 몸의 사유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그는 예술이 세속적인 것과는 다른, 순수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술을 지나치게 신비화하는 관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향하는 하나의 예술적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무척 매력적인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서머싯 몸의 작품들은 국내에도 꽤 많이 소개가 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더 접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달과 6펜스』를 교보문고에서 https://bit.ly/38FrBE3 #6분클래식 #서머싯몸 #달과6펜스 #고전문학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