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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_김영하/ 복복서가/ 단편소설/ 폴의 책 이야기

안녕하세요. 작가 폴입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이야기는 김영하 작가님의 단편소설 '총'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집인 '호출'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탈영병의 이야기입니다. 탈영병 석태는, 평온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던, 아파트 7층의 한 가정을 점거하고, 네 식구를 인질로 잡습니다. 그의 항복을 권유하는 군부대와 경찰들이 출동하고 대치합니다. 아슬아슬한 긴장이 흘러 넘치고, 금방이라도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과연 석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질들은 무사히 구출될까요?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저는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적어도 이전엔 한국소설에 이런 소외된 인물이 주인공으로 전격적으로 등장한 적이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석태는 뜻밖의 인물이었고 뉴페이스였습니다. 물론 1990년대를 기점으로 이런 등장인물들이 대거 출연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할리우드의 B급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사건 역시 새로웠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은 엄청난 에너지로, 극적인 상황 속에 주인공을 몰아넣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1990년대에는 차분한 내면 묘사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무척 도발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뉴스에서 종종 끔찍한 사건들에 관한 소식을 접합니다. 뉴스는 사실에 근거해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그 소식들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1차원적인 이야기에 머물곤 합니다. 그것이 뉴스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지만, 또 그래서 한계가 분명히 생겨납니다. 문학은 뉴스와는 다릅니다. 문학은 항상 우리가 사는 세상의 뒷면에서, 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난 일을 다룹니다. 문학이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인물들은 선한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문학은 오래 전부터 악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문학은 악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관절 왜 문학은 이런 끔직한 인물들을 다루는 것일까요? 악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숨어 있는 어둠과 파괴의 충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 것입니다. 탈영병 석태의 내면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이제 어느덧 가을도 한 달이 남았습니다. 가을 잘 마무리하시고요. 많이 웃고 건강하십시오. * 인트로에 대한 의견이 많아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낭독은 이렇게 작품 설명을 녹음하지 않고 글로 남겨봅니다. 여러분도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읽어주는 #잠잘때듣는 #김영하 00:00 탈영 08:47 청각장애 14:28 총 22:21 어쩌다여기까지 29:31 할리데이 35:29 살고싶다 44:32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