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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아주까리 등불 (1941) 5 лет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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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아주까리 등불 (1941)

노래이야기 1941년 발표된 최병호 선생님의 '아주까리 등불'은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이신 송해 선생님의 18번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는 노래입니다. 지금은 '아주까리'라는 명칭조차 낯선 시대에 살고 있지만, 등유 대신 아주까리 기름에 등잔불을 밝히며 책장을 넘기던 기억이 남아있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주까리 선창', '아주까리 수첩' 등 아주까리라는 이름이 노래의 제목으로도 자주 사용되던 그 때의 시대상을 보면 아마도 우리의 생활 속에서 무척 친숙한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피마자'라고도 부르는 이 풀의 열매로 기름을 만들어 사용했고, 재봉틀에 윤활유로도 썼습니다. 심지어는 설사약이나 피부병 약의 재료로도 널리 쓰였다고 하네요. 지금은 좋은 기름과 약재들이 많이 개발이 되어 그 이름조차 잊혀저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병호 선생님의 가수 데뷔 전 행적에 대해서는 크게 알려진 바가 없는데, 이난영 선생님의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 선생님과의 친분으로 가수가 될 꿈을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1916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최병호 선생님의 본명은 최재련(崔載連)으로, 1940년 가수로 데뷔하면서 최병호(崔炳浩)라는 예명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940년 5월 오케레코드에서 주최한 콩쿨에서 입선하면서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십년이 하룻밤'이라는 데뷔곡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41년 2월 '아주까리 등불'을 발표하며 크게 히트합니다. 이 후 '사면초가', '황포돛대' 등의 곡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인기가수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되지요. 1941년부터 1943년까지 무려 스무곡에 가까운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저음과 고음을 편하게 넘나드는 기교에 시원시원한 창법은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는데요. 마네킹처럼 꼿꼿이 서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노래하는 특이한 자세 또한 최병호 선생님을 각인시키는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여러 히트곡들을 발표하면서 조선악극단에 소속되어 활동하기도 했고, 광복 직전에는 느닷없이 일본으로 징용에 끌려갔다가 미친 사람인 척 행동해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에는 김해송 선생님의 KPK악단에서 활동했고, 1950년 국도악극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되는데 그 중간중간에 무궁화악극단, 박시춘 악단 등의 무대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피리를 불어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산 너머 고개 너머 까치가 운다 고향 길 구십 리에 어머니를 잃고서 네 울면 저녁별이 숨어버린다 노래를 불러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울다가 잠이 들면 엄마를 본다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고향 길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부른다 방울을 울려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엄마는 돈을 벌러 서울로 갔다 바람에 깜빡이는 아주까리 등잔불 저 멀리 개울 건너 손짓을 한다" 원작은 3절로 이루어진 곡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어떤 것이 최병호 선생님의 초판인지 확인할 길이 없을 정도로 남아있는 자료가 희박합니다. 오케레코드에서 발매된 음반번호 K5034라는 앨범이라는 사실만 확인이 되고 오리지널 음원은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이 후에 월북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개사가 되면서 2절로 된 형태의 노래로 알려지게 됩니다. "피리를 불어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산 너머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 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네 울면 저녁달이 숨어버린다 자장가 불러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울다가 잠이 들면 엄마를 본다 물방아 빙글빙글 돌아가는 석양길 날리는 갈대꽃이 너를 찾는다" 노래의 가사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엄마를 잃고 영문도 모른채 울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할머니(혹은 다른 가족)는 아기를 달래보려 노래도 불러주고, 방울도 흔들어주는데 울고 있는 아기와 대화하듯 들려주는 가사는 더욱 깊은 슬픔을 느끼게 하네요. 아주까리 등잔불 아래에서 울고 있는 아기의 이야기는 일제 치하의 동탄에 빠진 우리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엄마를 잃은 슬픔은 고스란히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아주까리 등불은 찾아볼 수 없지만, 노래 속 이야기를 통해 지난 시절 우리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역사 속 많은 아픔 속에서 눈물로 세월을 달랬던 우리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지금 우리는 화려한 조명 속에 살고 있지만 아주까리 등잔불 아래 희미해진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에 간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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