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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전면전 앞둔 헤즈볼라, 레바논 수도 공항에 이란 무기 쌓는 이유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운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헤즈볼라가 국제공항에 무기를 쌓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자칫하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에서 불과 6.5km 떨어진 국제공항이 이스라엘군의 집중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에 이란산 무기를 대거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제보한 익명의 내부고발자는 공항 내에 이란산 팔라크(Falaq) 무유도 포병 로켓, 파테(Fateh)-110 단거리 미사일, 사거리가 240~320km에 이르는 M-600 미사일 등이 보관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AT-14 코넷 대전차 미사일, 엄청난 양의 부르칸 단거리 탄도미사일 그리고 사이클로나이트 혹은 헥소겐이라고 불리는 폭발성 유독물질 RDX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부고발자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베이루트 공항이 공격당할 경우 2020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에 견줄 만한 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항에서 재앙이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헤즈볼라가 민간 공항을 무기고의 용도로 사용한다는 의혹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러한 활동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항공기 납치, 90년대에는 폭탄 공격 등으로 악명을 떨친 헤즈볼라가 국제공항을 볼모로 삼아 이스라엘군과의 전면전 시 위협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지역 주민들과 전세계인들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는 것을 지켜볼 여유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 번의 성급한 움직임이나 오판이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더 자세한 내용,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