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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 마애여래좌상은 앞쪽으로 기울어진 바위 면에 약간의 감실을 만들어서 조각해 놓았다. 이 감실을 광배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큰 불상도 아니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모습, 그리고 앞에 펼쳐진 광경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져서, 한참을 머물게 되는 불상이다. 머리 부분은 돋을새김으로 조각했지만, 가부좌한 다리 쪽으로 내려갈수록 선각에 가깝다. 대좌 부분은 약한 선각으로 처리하였는데, 이는 부처님이 바위 속에서 나타나는 극적인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이 마애불이 위치한 곳은 지대가 높아서 저 멀리 보문들판과 낭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전망이 아주 좋다. 바로 아래쪽에 보이는 곳은 ‘경북 천년숲정원’이다. 요즘에 인기가 많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