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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다시 사랑, 아플지도 모르지만

기억나? 연애 초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내가 조심히 가라고 인사했을 때 “응, 안녕”이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잖아. 그 뒤로도 꼭 마지막 인사를 할 때면 하염없이 냉정해지는 네 온도차가 난 많이 낯설고 서운했어. 심지어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인지 네 마음이 참 어렵더라. 결국 이 애틋함이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길 바라며 이유를 물었을 때, 네 대답이 무척 좋아서 글로 남겨. “내 마음이 자꾸 시간을 앞서서 그래. 우리가 함께한 시간보다 마음이 앞서나가면 네가 내 곁에 없을 때 너무 힘들어져서.. 스스로 조절했던 거야.” 그때 처음으로 사랑스럽다고 생각했어. 아쉬움을 붙잡고 애써 뒤돌지 않으려는 네가 그려져서, 내색도 하지 않고 덤덤한 척 발걸음을 옮기는 네가 안쓰러워서. 우리 이제는 헤어짐의 인사도 아쉬운 마음만큼 애틋하게 하자. 마음이 커져서 아플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무섭겠지만 그럼에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면. - BGM에서 위클리 뮤직 플레이리스트, 레터스(Letters)를 선보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편지처럼 찾아오는 레터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토대로 플레이리스트가 구성됩니다. 특별한 사연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래 주소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email protected] BGM 유튜브 계정을 통해 매주 목요일 저녁 릴리즈되는 레터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