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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4_예비 조율(Preliminary Tuning)

최근 작업을 시작한 낡은 Ibach 그랜드 피아노. 댐퍼 작업이 매우 성가셨지만 어느 정도 해결을 하고, 이제는 조정을 할 차례인데, 그 전에 조율을 먼저 해주었다. 음이 많이 떨어져있는 피아노의 경우 여러번 조율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예비 조율(Preliminary Tuning)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어떤 용어가 통용 되는 지 모르겠다. '예비 조율' 혹은 '사전 조율'일 것이다. 독일에서는 간단하게 hochziehen이라는 단어를 쓴다. '끌어올리다'라는 뜻이다. 예비 조율은 어차피 이후에 음이 떨어지기 때문에 엄청 정확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조율 이후 떨어지는 폭은 비슷한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확하게 해놓으면 나쁠 건 없다. 이렇게 음이 많이 떨어져있는 피아노는 오랜만이다. 2~3 반음이 낮았으니.. 아마 장현을 새로 해놓고 조율을 한 번 정도만 한 모양이다. 오늘 음을 올려놓긴 했지만, 다음에 확인하면 또 매우 떨어져있을 예정. 앞으로도 세네 번의 조율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