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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집이라곤 보기 힘든 보금자리에서 서로의 지붕이 되어주는 노부부 이야기

소나무 553회 MBN 220702 방송 해당 출연자 해피빈 모금이 종료되었습니다. 세상에 홀로서는 법을 배우는 일 여주시 변두리에 있는 무허가주택, 이곳이 나의 보금자리입니다. 이 집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3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올해 내 나이가 예순여덟이니 길다면 긴 내 인생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지요. 남들이 보기엔 그저 무너져가는 집이지만 나에겐 지친 몸을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그전까지 나는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열여섯에 아버지를, 스물다섯엔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형제자매도 없었지요. 건설 노동, 농사일, 생선 장사… 이 세상에 홀로서기 위해 안 해본 일, 안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나에게도 가족이 생겼던 그날 살아간다기보다 그저 버텨내야 했던 날들. 그 무수한 시간을 지나 혼자였던 내 인생의 절반을 채워줄 사람을 만났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의 아내를 만났지요. 우리 아씨는 두 번째 결혼이었기에 나는 자식부터 사위까지 한 번에 많은 가족을 얻었습니다. 큰딸은 미혼모로 센터에 입소해 있고, 둘째 딸 역시 형편이 넉넉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용돈벌이라도 하기 위해 매일 아침 9시, 낡은 경운기를 타고 집을 나섭니다. 비어있는 농지 관리를 명목으로 어렵게 빌린 밭이 나의 일터입니다. 심장약을 달고 사는 우리 부부 밭에 양파, 고구마, 감자 등을 심어두었지만 올해는 날씨가 너무 덥고 건조해 작물들이 금방 죽어버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일이 힘에 부치기도 합니다. 심장 혈관이 막혀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지도 10년이 되었고, 지속적으로 심장약, 혈압약, 고지혈증약, 신경안정제를 먹고 있습니다. 우리 아씨도 나처럼 심장이 좋지 않습니다. 심장판막증으로 수술을 해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금액을 알아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심장뿐만 아니라 허리도 많이 굽어 있고, 무릎 통증까지 있습니다. 무너져가는 우리의 보금자리 밭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0시쯤. 주름이 늘어가는 우리 부부처럼 이 집도 점점 늙어갑니다. 함석으로 된 지붕이 다 삭아 천장도 주저앉고, 비가 오면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화장실은 재래식이고, 샤워기가 없어 마당에서 목욕을 해야 하지요. 풀들로 몸을 가리고 양동이에 물을 받아 씻어야 합니다.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아 가스버너로 물을 데워 사용하고, 겨울에는 준비운동을 한 후 빠르게 씻고 들어갑니다. 심장이 좋지 않아서인지 겨울에 목욕을 하다 보면 머리가 핑 돌기도 하지요. 무더운 여름은 선풍기 한 대로만 버텨냅니다. 내 인생에도 행복이 찾아올까요 “행복한 건 없지요. 예전부터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마음에 우울한 게 많아요.” 남편 영한(68) 씨와 아내 영하(81) 씨 부부가 한 달을 버티기 위해 쓸 수 있는 돈은 기초수급비 60만 원과 노령연금 30만 원이 전부. 각종 공과금을 내고, 생활비로 사용하다 보면 금세 바닥이 납니다. 당장 다가오는 장마를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지붕 수리가 시급한 상황. 아내 영하 씨의 심장판막증 수술과 새 경운기 장만도 필요합니다. 영한 씨가 세상에 홀로서기 위해 버텨내야 했던 수많은 아픔들을 보듬어주세요. 긴 세월 정말 고생했다 말해주세요. #소나무 #후원 #도움 #기부 #donation #희망 ☞ MBN Entertainment 구독하기 :    / mbn_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