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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과거를 묻지 마세요 (1959) 4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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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과거를 묻지 마세요 (1959)

노래 이야기 2017년 12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가신 나애심 선생님의 대표곡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가사와 멜로디는 낮설어도 이 노래의 제목은 한때 유행어처럼 퍼져서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거예요. 1953년 가수로 데뷔한 나애심 선생님은 영화에서도 수많은 활동을 보이며 '노래하는 배우'의 성공적인 첫 사례로 꼽히고 있지요. 1930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출생하신 선생님은 1.4후퇴 때 월남 후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작곡하신 전오승 선생님이 친오빠였기에 가요계의 길을 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법도 하지요. 오빠의 곡인 '밤의 탱고'와 '정든 님'으로 데뷔하신 후 '백치 아다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맘보는 난 싫어', '미사의 종', '언제까지나', '물새 우는 강언덕' 등 300여 곡을 발표하며 전쟁 이후 국민들의 슬프고 공허한 마음을 위로하는 가수로 우뚝 서게 됩니다. 1950년대 중반, 휴전 후 많은 예술인들은 명동의 다방에 모여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곤 했지요. '명동백작'이라 불리던 멋쟁이 시인 박인환 선생님은 한 술집에서 우연히 나애심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시를 쓰고 이진섭 선생님이 곡을 붙여 '세월이 가면'이라는 명곡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포크가수 박인희 선배님의 곡으로 잘 알려진 '세월이 가면'을 처음 발표한 가수가 바로 나애심 선생님이시지요. 서구적인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허스키한 목소리로 가수 뿐만 아니라 100여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던 나애심 선생님은 큰 인기를 한몸에 받게 됩니다. 1959년에는 '과거를 묻지마세요'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동명의 곡이 발표되지요. 황해, 문정숙, 박노식 선생님 등 당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영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성실한 청년이 절도죄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친구인 변호사가 그를 위해 노력하고 결국 석방되어 새 삶을 살아간다는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벼운 듯한 제목과는 달리 노래도 영화도 다소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요. "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흘러 어둡고 괴로웠던 세월도 흘러 끝없는 대지 위에 꽃이 피었네 아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립던 내 사랑아 한 많고 설움 많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구름은 흘러가고 설움은 풀려 애달픈 가슴마다 햇빛이 솟아 고요한 저 성당의 종이 울린다 아 흘러간 추억마저 그립던 내 사랑아 얄궂은 운명이여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작곡가 전오승 선생님, 작사가 정성수 선생님, 또 나애심 선생님까지 이 노래를 만들어낸 세 분 모두 전쟁 중에 월남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사의 내용을 그분들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요. 전쟁 후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외에도 월남인 혹은 월북인이라는 신분으로 살며 설움을 겪어야만 했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인 셈이지요. 휴전선이라는 대립의 장벽이 무너지고 괴로움의 세월도 지나 꽃이 피는 세상을 꿈꾸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어디 출신인가,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인 셈이지요. '과거를 묻지마세요'의 '과거'는 화려했던 이력을 농담삼아 표현하는 것이 아니지만, 유행어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나애심 선생님이 소천하신 후, 2018년 2월 KBS 가요무대에서는 긴급편성으로 추모특집 방송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끼는 후배이자, 가수로서도 좋아하는 김혜림씨의 초대로 '물새 우는 강언덕'과 '영원한 사랑' 두 곡을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은 하늘로 먼저 떠나시고 아름다운 노래들은 또 우리 곁에 남아 이렇게 머물고 있지요. 후대에도 잊혀지지 않는 훌륭한 노래를 남긴다는 것은 가수로서 가장 큰 명예가 아닐까요. 가끔은 저도 먼 훗날을 떠올리며 조바심이 날 때가 있지요. 나애심 선생님이 데뷔하신 지 벌써 70여년이 지나고, 대를 이어 노래하는 김혜림씨도 50대가 되었네요. '디디디', '이젠 떠나가볼까', '날 위한 이별' 등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노래들을 많이 불렀답니다. 우리는 매년 나이를 먹지만 노래는 늘 그대로인 것 같아요. 우리에게 멋진 노래로 늘 마음을 위로해주셨던 나애심 선생님을 추억하며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여러분들과 함게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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