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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이 죽어나간 그 방엔, 이 여자들이 있었다

#남영동대공분실 #고문피해자 #민주항쟁 서울 도심 한복판에 '아우슈비츠'와 같은 공간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87년,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당하다 숨진 이 곳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고문밀실'이라 불리우는 '남영동 대공분실'입니다. 이 곳엔 수 백명의 ‘박종철'들이 있었습니다. 공식기록을 통해 알려진 고문 피해자만 400여명, 그리고 이 가운데엔 적지 않은 수의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군부의 서슬이 퍼렇던 1979년부터 1987년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남영동 조사실을 거쳐 갔던 여성 고문피해자들이 이들이 6ㆍ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는 지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간 ‘남성의 목소리’로만 기록돼 온 고문 피해의 역사에 ‘여성의 목소리’를 보태고자 용기를 낸 겁니다. 뷰잉이 이들과 함께 그곳에 동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