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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 그녀의 작품을 찬찬히 읽어볼까요 | 시대를 앞서간 천재작가를 만나다

■ 타임라인 00:00 인사말과 작품 서평 05:49 불가사의한 V양의 사건 14:51 라핀과 라피노바 안녕하세요. 소리나는 책갈피입니다. TV나 스마트폰도 없고 가볍게 읽을 신문조차없는 장소에 기대하지 않았던 공백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구독자님들은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지루하다, 뭘하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시야에 주변의 사물이 들어오거나 문득 누군가와의 기억이 슬그머니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엔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져 영상처럼 펼쳐지기 시작하죠. 이런 기분은 참 오랜만인 듯 합니다. 오롯이 내 생각에 집중된 상태로 머릿속에 떠오른 의식의 흐름을 자연스레 쫓아간 것 말이죠. 정신없는 일상에서 미루어 두었거나 혹은 무심히 지나쳤던 생각의 조각들이 어느덧 보다 간결하게 정의되고 맞춰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을 소개한다고 해 놓고선 참으로 뜬금없는 서두를 풀어놓고 있죠? 왜냐하면 이번에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버지니아 울프 신간 도서 협업 제안을 받고 그 책에 실린 18편의 단편을 읽으며 느낀 바가 바로 이런 감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이런 기승전결 구성에 맞춰 쓰여진 소설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라면 버지니아 울프만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으로 쓰여진 소설을 마주했을 때 다소 의아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저는 좋았습니다. 신선했구요.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소설은 살아가며 가끔 어떤 순간, 누구나 한번은 가져봤을 우연한 생각과 기억들을 하나의 짧고 강렬한 에피소드로 풀어놓은 듯 했습니다. 혹은 긴 장편소설의 등장인물 하나를 데려와 미쳐 놓쳐버린 이야기를 한 조각 나누어 단편소설 안에 자유롭지만 품격있게 재구성한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그래서 뜬금없는 듯해도 읽다보면 무엇을 전달하려는 지가 살며시 떠오르고 '그래, 이 기분 알 것 같아' 라며 작가가 말하려는 삶의 화두를 이해하고 한번 더 그 의미를 곱씹게 된 달까요.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은 박인환 시인님의 시 '목마와 숙녀'에서 처음 접하지 않으셨나요? 195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시에서 툭 튀어나온 이국적인 이름, 버지니아 울프! 영국의 페미니즘과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비극적으로 스스로의 생을 마감한 작가이기도 한 그녀. 그녀는 전문화된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갈망했으나 불행하게도 그녀가 속한 시대적 배경은 그녀의 앞서가는 천재성을 온전히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여자란 똑똑하고 유능해봤자 한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소속되고 보수적인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맞춰 살아야하는 시대였으니까요. 하지만 버지니아 울프는 다른 무엇이 아닌 늘 자기 자신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버터온 것 같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헤쳐나가야 할 여성 문학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늘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만들어갔구요. 18편의 단편소설을 묶어 놓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블루 & 그린' 에서 오늘 저는 두 개의 단편을 읽으려고 합니다. 하나는 군중 속 고독한 인간존재를 이야기하는 '불가사의한 V양의 사건' 이란 단편이며 또 하나는 결혼이란 덫이자 무덤인가를 시사하는 '라핀과 라피노바' 라는 소설입니다. 제가 앞서 설명한 버지니아 울프의 치열하면서도 자유롭고자한 문학적 열정을 떠올린다면 이번 오디오북 감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요? 두 단편을 통해 그녀가 던진 화두를 되짚고 구독자님 각자의 정의를 찾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미리 커뮤니티에서 공지 드린대로 더퀘스트 출판사에서 출간 이벤트로 구독자님께 다섯 권의 도서를 증정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나흘동안 이 영상에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 중 다섯 분을 추첨해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 '블루 & 그린' 을 보내드리려고 하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려요. 자, 그럼 오늘은 저와 함께 버지니아 울프, 그녀만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 신간도서 협안 제안과 책 증정이벤트를 위해 5권의 책을 증정해 주신 도움을 더퀘스트 출판사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도서명 : 블루&그린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지은이 : 버지니아 울프 옮긴이 : 민지현 출판사 : 더퀘스트 ◾ 이메일 [email protected] #오디오북 #버지니아울프 #블루앤그린 #불가사의한V양의사건 #라핀과라피노바 #자면서듣는책 #운전할때듣는책 #운동할때듣는책 #언제든지즐기는오디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