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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산유화 (1956) 5 лет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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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 산유화 (1956)

노래 이야기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소월(素月) 님의 시 '산유화'(山有花)를 옮겨 적어보았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라도 한 번은 낭독했을 법한 친숙한 시이지요. 유한한 존재인 화자(話者)가 무한의 자연의 질서를 바라보며 느끼는 무상함과 외로움을 그렸다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야기합니다. 글쎄요. 김소월 시인의 마음이 어땠을지 알 수는 없지만,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멀리서 바라보며 인간으로서 느끼는 숙명을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듯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는 김소월 님의 시가 가요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해집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58년 최초로 박재란 선배님이 '진달래꽃'을 노래로 불렀고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68년 최정자 선배님도 '진달래꽃'을 취입했습니다. 또 1969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렸던 유주용 선배님의 '부모', 정미조 선배님의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환생한 1972년 작 '개여울', 또 최근에는 후배가수 마야가 다시 부른 '진달래꽃' 등 많은 소월의 시들이 우리 가요의 가사로 불려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들려드리는 '산유화'(山有花)는 어땠을까요? 가곡으로 알려진 산유화는 소월의 시를 그대로 가사로 썼고, 남인수 선생님의 산유화는 반야월 선생님이 가사를 다시 썼습니다. 1983년 발표된 조용필 선배님의 산유화 또한 가사는 원래의 시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렇게 여러 버젼의 '산유화'를 듣다 보니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소월의 시를 통해 알수 있는 제목의 의미는 해석 그대로 '산유화'(山有花), 그러니까 '산에는 꽃이 있다.' 정도의 의미일텐데, 남인수 선생님과 조용필 선배님의 노래에서는 '산유화야~'라고 부르는 가사가 나옵니다. 어떤 이유로 작사가 선생님들이 산유화를 외침의 대상으로 삼았던 걸까요? 혹자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산나리라는 꽃을 산유화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크게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산에서 피고 지는 모든 꽃'을 가리켜 '산유화'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 곡이든지, 그 노랫말은 소월 시인의 '산유화'에 대한 오마주가 아니었을까요? 그도 그럴 것이 남인수 선생님의 이 '산유화'에서는 발표되었던 다른 곡들에 비해 음악적으로도 많은 차이가 느껴집니다. 흔한 왈츠의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는 있지만 클래식 가곡을 듣는 듯한 세련된 형태의 음의 전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의 슈베르트' 이재호 선생님은 이 노래를 통해 참아왔던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그였음에도 남인수 선생님의 노래로 '산유화'가 발표될 때에는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이래도 대중가요를 천시하겠는가?" '번지없는 주막', '나그네 설움', '꽃마차', '귀국선', '물방아 도는 내력', '불효자는 웁니다' 등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던 이재호 선생님에게도 이 '산유화'는 자랑하고 싶은 노래였나봅니다. 당연하게도 남인수 선생님 또한 자신의 콘서트에서 '산유화'는 늘 앵콜로 빼놓는 특별한 곡이었다고 합니다. 남인수 선생님 생전에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었지만, 가장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산유화'라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산에 산에 꽃이 피네 들에 들에 꽃이 피네 봄이 오면 새가 울면 님이 잠든 무덤가에 너는 다시 피련마는 님은 어이 못 오시는고 산유화야 산유화야 너를 잡고 내가 운다 산에 산에 꽃이 피네 들에 들에 꽃이 지네 꽃은 지면 피련마는 내 마음은 언제 피나 가는 봄이 무심하냐 지는 꽃이 무심하더냐 산유화야 산유화야 너를 잡고 내가 운다" 문맥을 따져 볼 때 2절의 첫 구절 "산에 산에 꽃이 피네"는 '꽃이 지네'로 불러야 맞을 듯 한데 이 가사는 남인수 선생님의 오리지널 원창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꽃이 피네'로 불려왔습니다. 모든 녹음을 실수없이 한번에 끝내야 했던 당시의 기술적 측면이나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작사가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어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야월 선생님이 살아계셨을 때 주현미TV를 시작했더라면, 그 시절가요무대 대기실에서 신인가수 주현미를 유쾌한 웃음으로 배려해주시던 선생님께 이런저런 궁금한 점들을 여쭤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남네요. '지는 꽃'을 생각하면 늦은 봄에 더 어울릴법한 '산유화'이지만 많은 분들께서 듣고 싶어 하는 곡이기에 이른 봄에 여러분들께 들려드립니다. 대부분의 노래들은 '노래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분들께 그 곡의 시대적 배경을 말씀드릴 때가 많지만 한 편의 시(詩)처럼, 한 편의 이야기처럼 우리 각자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 노래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지 감히 제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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